어느덧 몽골을 다녀온 지
2주라는 시간이 지났다.
몽골에 있는 동안에는
커피다운 커피를 거의 먹지 못했었는데,
(카페가 문을 안 열거나,
카페에 얼음이 없다며
뜨거운 커피만 팔기 일쑤였다.)
울란바토르 시내에 분위기가 아주 괜찮았던
'우루한'이라는 카페를 소개해본다.
[URUHAN]
[URUHAN - 매장 정보]
- 주소 : Uruhan Coffee Shop, Ulaanbaatar City, Sukhbaatar District, District 4, Namnansureng Street, South West of School No. 45, Mongolia
- 영업시간 : 평일 07:00~21:00, 주말 08:00~20:00
- 주차 : 불가능
- 예약 :
- 기타 :
[URUHAN - 매장 인테리어]
울란바토르의 '더 불'이라는
식당에서 샤브샤브를 먹고 난 후,
구글맵에서 카페를 찾아서
두 군데를 가봤는데
놀랍게도 "여기가 카페가 맞나...?"
싶은 카페 밖에 없었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CU도 많이 보이고
심지어는 뚜레쥬르도 있길래
어쩌면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허탕만 치다가 세 번째 만에
발견한 URUHAN.
몽골에서 게르는 워낙에 흔하겠지만
빌딩 가득한 시내에
이렇게 게르가 자리 잡고 있으니
멀리서도 눈에 확 띄었다.
약간 팝업스토어 같은 느낌 팍팍.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문 앞에 리스장식부터 맘에 들었고,
막상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인테리어가 너무 잘되어 있었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 카페인데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
우리 외에 다른 손님이 없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인테리어를 한 것 같은데
엄청 아기자기하고
분위기도 너무 괜찮았다.
이 머나먼 타지 몽골에서
모닌시럽을 만나다니ㅋㅋㅋ
왠지 모르게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크기가 작은 카페여서
이렇게 예쁘게 생긴 굿즈까지
생산/판매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나중에 인터넷에 찾아보니
홈페이지도 있고
관리가 엄청 잘 되고 있는
카페 같았다.
[URUHAN - 메뉴와 가격]
다른 카페는
아이스 메뉴가 있어도
주문하면 얼음이 없다고 하던데
다행히도 여기는 아이스도 주문 가능했다.
메뉴판도 아기자기하다.
참고로 단위는 몽골화폐인 투그릭이다.
카페 창업을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가..
이렇게 작은 배너까지
하나하나 어떻게 신경 썼을지가
너무 궁금했다.
카페인이 너무 필요했던 우리는
다른 메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1잔은 샷추가)을
주문했다.
어떤 원두를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커피를 며칠 만에 마셔서 그런지
커피가 아주 고소하고 진했다.
산미가 거의 없는
프랜차이즈 커피 맛이었다.
이렇게 두 잔을 주문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5,400원!
몽골을 여행하면서
몽골 물가가 저렴하다는 게
아주 체감이 되었다.
보라카이나 발리는 물가가 싸다고는 하는데
싸다고 체감이 안 됐었던 것에 비하면
몽골은 진짜 "와 싸다"가
버릇처럼 나올 정도였으니.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우리나라에서 거의 못 본 것 같은
밴딩스트로우!
개인적으로는 호 지만
많은 카페가 밴딩 스트로우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URUHAN - 총평 및 찐후기]
울란바토르에서의 일정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우루한 카페 외에
다른 곳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타 도시의 카페랑 비교해 보면
URUHAN은 정말 깔끔하고
맛도 좋은 카페였다.
울란바토르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 하면
꼭 URUHAN을 추천하고 싶다.
.
.
.
P.S
다음 일정이 있었던 우리는
커피를 다 마시지 못하고
테이크어웨이 해서 나왔는데
이 날 울란바토르의 기온은 영하 30도였다.
우리는 코 속까지 다 얼어붙었던
영하 30도에도 굳건히
얼죽아의 얼과 기개를 잃지 않았다.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얼죽아팸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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