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카페사장님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5년안에 카페 사장님이 되어보자

BGM 4

내가 퇴근길에 가장 많이 듣는 노래 장르는,

역시 아무래도 감성힙합이 아닐까 싶다. 출근길 차 안에서도 퇴근길 차 안에서도 언제나 도로는 꽉꽉 막혀있지만 내 차 안에도 따스한 햇살이 꽉 들어차있다. 특히 5시 30분 정도 되었을 때 붉은 노을이 도로 위에 내리면 감성힙합이 그렇게 기분 좋게 느껴질 수가 없다. 키드밀리가 쇼미더머니777 출연 이후 손에 넣은 성공과 그 이후의 과시, 그리고 그 끝에 마주한 고민을 잘 나타내는 앨범 Cliché의 수록곡 Citrus 오늘 퇴근길에 문득 이 노래가 나오길래 포스팅을 하고자 마음 먹었다. 월요병도 심한데 9시간이나 회사에 앉아 있다가 퇴근하는 길에 Citrus를 들으면 어딘가 모르게 해방감이 느껴진다. Think I’m fallin in love 갈색 향기 도시의 불빛을 피해서 저 멀리 해가 넘고 있는 저..

Cafe Playlist 2023.09.13

나에게 가장 특별한 노래는,

지난 겨울 홍천 산천어 축제를 다녀왔다. 오전 일찍부터 2시간 넘게 운전해서 아홉 시 즈음부터 산천어 낚시를 시작했다. 몇 년 전, 강원도 인제 빙어축제에 가서 4시간 동안 건장한 남자 3명이 고작 빙어 1마리밖에 잡지 못했었던 씁쓸한 기억이 있는 탓에, 조금 긴장이 되었다. 조이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니까. 첫 물고기를 건져 올리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하아... 그렇다.. 벌레도 못 잡는 내가 이 큰 물고기를 만질 수 있을 리가ㅠㅠ 결국 잡는 족족 조이가 바늘을 빼주고 멋진 모습은 하나도 보여줄 수 없었다. 그렇게 세 시간 정도 낚시를 하고 나니까 슬슬 허기가 져서 자리를 정리하는 순간, 조이가 신청한 사연이 낚시터에 울려 퍼졌다. 정말 인생에 둘도..

Cafe Playlist 2023.07.24

우리 학교 앞 카페에서는

항상 인디노래가 흘러나왔다. 힙합을 좋아하던 내가 인디노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이제는 없어졌지만 학교 앞 카페 '플랜씨'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시험공부를 할 겸, 정문 건너편 건물 3층에 자리 잡고 있던 플랜씨는 3층이었기 때문일까 넓고, 한적하고, 커피 맛도 좋고, 테이블도 넓었는데 손님이 많지 않았다. 항상 한결이와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공부를 하고 있다 보면 이따금씩 좋은 멜로디가 흘러나와서 핸드폰을 스피커에 가까이 대곤 했다. 사장님께서 한 앨범, 혹은 한 가수를 정주행 하는 걸 좋아하셨는지 아이폰에 세 곡을 들려줬는데 모두 같은 가수였다. "참깨와 솜사탕" 오늘은 참깨와 솜사탕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 내가 3학년, 아니면 4학년 때까지는 참깨와 솜사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했는데,..

Cafe Playlist 2023.07.18

우리 카페에서 나오는 노래는 왜 항상

우리 카페에서 나오는 노래는 왜 항상 신나는 노래만 틀어야 할까? 내가 재작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근무했었던 삼성전자 사내카페에서는 항상 노래가 크게 흘러나왔다. 나랑 동갑이었던 어떤 남자 직원은 힙합을 좋아하고, 나도 힙합을 좋아했다. 근데 점장님과 사장님은 힙합을 별로 안좋아해서 항상 아이돌 노래만 틀어놓고 샷을 내리곤 했다. 어쩌다가 두 분이 매장에 안 계실 때, 우리 둘이 눈빛을 교환하고 스리슬쩍 힙합을 틀어둘 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때마다 얼마 안 가 점장님한테 걸리고서는 다시 아이돌 노래를 재생할 수밖에 없었고, 그때마다 점장님은 "아니 오빠들은 카페에서 힙합이 말이 돼요?" 라고 타박했지만 사실 카페에서 템포가 빠르고 신나는 아이돌들의 K-pop 역시 어울리지 않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하는..

Cafe Playlist 202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