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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Playlist

나에게 가장 특별한 노래는,

제이와조이 2023. 7. 24. 17:05

지난 겨울

홍천 산천어 축제를 다녀왔다.

오전 일찍부터

2시간 넘게 운전해서

아홉 시 즈음부터

산천어 낚시를 시작했다.

 

몇 년 전,

강원도 인제 빙어축제에 가서

4시간 동안

건장한 남자 3명이

고작 빙어 1마리밖에

잡지 못했었던

씁쓸한 기억이 있는 탓에,

조금 긴장이 되었다.

 

조이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니까.

 

첫 물고기를

건져 올리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하아...

그렇다..

벌레도 못 잡는 내가

이 큰 물고기를

만질 수 있을 리가ㅠㅠ

 

결국 잡는 족족

조이가 바늘을 빼주고

멋진 모습은 하나도

보여줄 수 없었다.

 

그렇게 세 시간 정도

낚시를 하고 나니까

슬슬 허기가 져서

자리를 정리하는 순간,

 

조이가 신청한 사연이

낚시터에 울려 퍼졌다.


정말 인생에 둘도 없을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그 이후

이 신청곡을 들을 때면

언제나 홍천의

산천어 낚시를 했던

순간이 떠오르곤 한다.

 

검정치마 -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My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정말

"분위기 뒤진다.."

라고 밖에 그 순간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원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에 하나였다.

유튜브뮤직의 recap을 통해

2022년 한 해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였던

Everything이

내가 좋아하는 가수 중 하나였던

검정치마가

.

산천어축제 이후로

가장 특별해졌다.

 

 

평범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이런 경험이 좀 더

자주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다.